울 시댁 드디어...사연깊었던 빌라를 청산하시고, 전세로 옮기신다. 10년의 시간들...무분별한 융자 제공으로 소액만 있으면 내집마련을 한다는 감언이설로 은행은 얼마나 많은 이자를 착취했을까... 결국 아버님은 힘들게 지켜오시던 빌라와 빠이빠이... 약간의 시세차액이 발생하긴했지만, 그간 융자 갚으시느라 이것저것 늘어난 빚에.. 손에 남은 돈이 전세집을 구하기에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새로운 맘으로 전세집서 다시 시작하신다. 하지만 주택거래가 완존 소강상태인 요즘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다.. 더군다나 우리동네는 뉴타운으로 지정되서 투자처로 구입은 해도 전세집이 더 없다나 모라나.. 그 와중에 구한 전세집..어쩔 수 없이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목표는 2천. 이율은 4.5%이내! 전세자..
직장맘의 저녁은 과히 편안하지만은 않다. 사회적으로도 인정은 못받더라도 넘들만큼은 일을 해줘야 하고, 요즘 같은 시절 칼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버틸수는 없는 실정이다. 회사는 한창 상반기 마무리작업들과 인사고과 평가로 정신이 없고, 집에 와서도 맘은 늘 불편하다. 애기는 시댁에 있으니, 저녁은 니시간이라고 하겠지만, 과연 그러한가... 이렇게 늦게 퇴근할 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나 싶을 때가 있다. 애는 시댁식구로 완전히 길들여져서 부모를 찾지도 않고, 엄마가 가도 늘 보는 할머니와 고모가 우선이다. 아리러니하게도 시누이는 임신과 함께 직장을 관두고, 요즘은 친정에 와서 쉬고 있다. 행복한 인생이다. 나는 나대로 애를 위해 돈을 버나 싶지만..시댁 생활비 겸 양육비로 들어가게 된다. 손에 쥐는 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