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의 저녁은 과히 편안하지만은 않다. 사회적으로도 인정은 못받더라도 넘들만큼은 일을 해줘야 하고, 요즘 같은 시절 칼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버틸수는 없는 실정이다. 회사는 한창 상반기 마무리작업들과 인사고과 평가로 정신이 없고, 집에 와서도 맘은 늘 불편하다. 애기는 시댁에 있으니, 저녁은 니시간이라고 하겠지만, 과연 그러한가... 이렇게 늦게 퇴근할 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나 싶을 때가 있다. 애는 시댁식구로 완전히 길들여져서 부모를 찾지도 않고, 엄마가 가도 늘 보는 할머니와 고모가 우선이다. 아리러니하게도 시누이는 임신과 함께 직장을 관두고, 요즘은 친정에 와서 쉬고 있다. 행복한 인생이다. 나는 나대로 애를 위해 돈을 버나 싶지만..시댁 생활비 겸 양육비로 들어가게 된다. 손에 쥐는 돈도 없다..
‘신이산가족’의 슬픔 [한겨레 2007-04-17 14:27] [한겨레] 남의손보다 조부모 양육 안심 젖먹이때부터 ‘이산가족 상봉’ 맞춤형 육아 서비스 시급 #1. 최아무개(37)씨는 둘째 아이를 낳고서 4명인 가족이 세 곳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이산가족’ 처지를 경험했다. 직장이 서울인 최씨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한 주말부부다. 최씨는 둘째아이를 낳은 뒤 집에서 기거하는 육아도우미의 도움으로 직장을 다니며 두 아이를 길렀고, 남편은 대전에서 주말마다 올라왔다. 그런데 조선족 출신의 육아도우미가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는 바람에, 최씨는 6개월된 젖먹이를 제주도 시집으로 부랴부랴 보내고 첫째아이는 집 근처 종일반에 맡겨야 했다. 다시 도우미를 구하기까지 반년여 동안 최씨 가족은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