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2돌이 다되어 가더라도 역시 밥을 함께 먹기는 참 어렵다. 다 흘리고, 지가 먹을라고 용쓰고..그걸 또 봐줘야 하고.. 뭐 집에서야 어쩔 수 없다지만, 밖에서 먹을 땐 더더욱 어렵다. 아예 못 움직일 때라면야 방으로 된 음식점 찾아가서 한 켠에 뉘이면 그만이었다. 젖만 먹을 때야 모 먹일 필요나 있나, 어른들 밥 먹는 동안 잠이라도 자주던가, 가만히 누워있어 주기만 해도 장땡이다. 문제는 움직이면서부터다. 더더군다나 지도 한 자리 차지하려고 할 때.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 대형 피자집 같이 아기용 의자를 주는 곳이라면 OK. 하지만 그 외에는 방에 앉자니 엄마건 아빠건 누군가의 무릎엔 앉혀야 하고, 입식 식탁형의 경우 역시 유모차에서 마냥 먹일 수만은 없다. 먹는 건지 마는 건지.. 애 떠먹이고...
주변서 가끔씩 미혼 후배들이 묻는다. 그럴 때면 바로 강추하는 것이 아기체육관. 첨에 들었을 땐 나도 너무 생소했다. 무슨 체육관을 사주나...그건 영어를 직역해서 생겨난 것이겠지만…주희만한 애기를 키우는 집들은 너도나도 구입하는 게 이 아기체육관이다. 가격은 5만원 내외. 아무래도 인터넷 구매면 4만원 대에 구입 가능하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두 명이 돈 합쳐서 선물하기 딱이다. 이 피셔프라이스의 아기체육관이 좋은 이유는 3단계로 구성되서 누워서, 앉아서, 서서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크거나(조절가능), 시끄럽지 않다. 보통 싸구리 장난감에서 나는 찢어지는 소리가 아니다. 제법 그럴싸하게 소리가 나고, 음악소리에 맞추어 빛도 바뀌고, 단계별로 적당히 벨소리 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