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에게 레고를 사줬다. 이제 주희 22개월.. 씀씀이가 장난이 아니다. 늘상 인터넷과 방마다 불켜기, 변기 물 수없이 내리기, 냉장고 문 열어놓고 오래 버티기, 안보는 TV켜기, 추운데 베란다 문 열었다 닫았다 하기 등등 에너지 낭비의 주범, 주희. 먹고 싸고 자고, 움직이고가 돈덩이 그 자체다. 미래에셋 박현주 사장은, 아이한테 뭔가를 사줄 때 이벤트성으로 선물을 한다거나 알아서 척척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만한 가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적당한 대가, 물건의 귀한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자식이라도 말이다. (내 경우는 부모님께도 해당될듯..쩝) 그런 주장에 나나 애아빠도 동의는 한다. 근데 민주는 아직 이해못하는 듯... 따라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게..
직장맘의 저녁은 과히 편안하지만은 않다. 사회적으로도 인정은 못받더라도 넘들만큼은 일을 해줘야 하고, 요즘 같은 시절 칼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버틸수는 없는 실정이다. 회사는 한창 상반기 마무리작업들과 인사고과 평가로 정신이 없고, 집에 와서도 맘은 늘 불편하다. 애기는 시댁에 있으니, 저녁은 니시간이라고 하겠지만, 과연 그러한가... 이렇게 늦게 퇴근할 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나 싶을 때가 있다. 애는 시댁식구로 완전히 길들여져서 부모를 찾지도 않고, 엄마가 가도 늘 보는 할머니와 고모가 우선이다. 아리러니하게도 시누이는 임신과 함께 직장을 관두고, 요즘은 친정에 와서 쉬고 있다. 행복한 인생이다. 나는 나대로 애를 위해 돈을 버나 싶지만..시댁 생활비 겸 양육비로 들어가게 된다. 손에 쥐는 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