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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키우기

애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6. 16. 13:44
참~~ 어렵다.

부모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난 애덜을 싫어한다. 참~ 귀찮다. (그런데 막상 내가 애를 낳고 보니, 정작 딴애들한테도 막 할 수는 없겠더라..)

그런데, 단순 육아는 물론, 아이에게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특히 시댁에서 애를 키워주시니, 양육자의 가르침이 양분될 때도 많다.

울 애가 놀이터서 딴애를 때리더란다. 이유없이 때린 것은 아녔다고 하지만.. 그래도 난 사람을 때리지 말라고 야단쳤다. 애 아빠한테도 꼰질렀다. 그런데 시엄니는 그런일 있을때 당하지말고, 때려야한다고, 잘했다고 하시더라....

너도나도 지지말라고 가르치는 시대다.

예전처럼 구질구질한 아이 찾아보기 힘들고, 문화센타 함 데려가 봐도...서로 자기애가 중요하고, 뭔가 최고로 해주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전투적인 눈빛이 뚜렷하다. 우리동네 같은 데서도 그런데, 학구열 불타는 동네같으면 더더욱 심할꺼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뺏어달라고 했다고 그냥 안태우고 돌아왔다는 아빠..기어이 그 그네를 뺏어주시는 할머니..


애에 대한 투자도 여러 갈등이 생긴다.

난 가능한 애가 유치원도 안 다니고, 지 편하게 살았음 좋겠다. 토욜마다 문화센터(4~50분) 데리고 다니는 것도 쉽지않고, 지가 싫다면 굳이 갈 생각도 없다. 물론 유치원도 그렇긴하다..

그러나 내년 다섯살부터 다닐 유치원을 알아보시는 시엄니... 꼭 넣으시겠단 의지가 대단하시다.

울 애가 42개월. 4살. 시누 애가 33개월 3살. 그 조카 아인 문화센터, 짐보리, 학습지도 한다. 교회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 온갖 메이커 장난감과 그네, 공풀, 자동차, 인형 수많은 책 등등...집이 작은 놀이방 같다.. 그래서 울 애가 고모네 한번가면 집에 오길 싫어한다.

울 애의 최고 장난감은 만화비됴. 것도 지가 틀어서 본다 ㅋㅋ(미8군 원어만화를 중고로 왕창 얻어와서 그런거 틀어준다 ㅋ 얻어오지 않았다면 그것도 없었겠지..).

옷도 얻어다 입히는게 많은데...해마다 시엄니는 많은 옷들을 사신다. 제발 옷좀 그만사라는 남편..

남편은 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한다. 책읽는부모를 보고 애가 책읽는거고, 애 인성교육을 위해 길잡이만 하면 된다고.

다큰 아들이 방학때 보충수업 못가게 야단쳤다는 이외수 쌤~, 절대 애들을 깨우지도 않았다고 한다. 애들이 스스로 행복해하도록 학원보내기를 중단하고, 집에서 놀고 함께 공부하려는 엄마들도 늘어간다고 한다. 일부러 한옥집을 개조해서 들어가는 집들도 있다. 티비를 치우고,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가정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정의 소망이기도 하다..

아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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