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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소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26. 01:05

베스트셀러라는 그 유명한 씨크릿에서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할 수 있다고 하는 강한 마음가짐 등을 말했다. 그리고 바라는 바들을 적어보라고 했다....바라는 바...소원..

회사 워크샵에서 내년에 바라는 바를 적어서 내는 시간이 있었다.

내년의 소원이라니..

내년..그리고 그 이후..고도원씨의 꿈너머의 꿈..그 무엇이 내게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밤..

싱글때의 설레임도, 신혼때의 따스함도 사라진 크리스마스..
새벽송의 감격은 잊은지 오래.. 특집 영화나 좀 최근걸로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과..특별한 계획없이 보낸 크리스마스..형식적인 성탄절 예배 참석..

애가 있고, 시댁이 코앞이니 이제부턴 우리만의 크리스마스라기 보담은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당연해지는 때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식구는 시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고, 돼지족발을 야식으로 사다가 기분을 냈으니까..

그분이 이땅에 오신 이유보다, 오늘 내가 이 하루를 어떻게 의미있게 보냈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오늘이다.

그러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과연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소원은 무엇인가..하는 것..


소원...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길 그 좁은길로 가길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면 소망 그 기쁜길로 가길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절이라도 그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길로 가기 원하네..

소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꿈이있는 자유'의 노래 '소원'이다.
너무 좋아해서 결혼식날 예식전에 미리 틀어놓기도 했던 곡이다. ㅎㅎ

지금..결혼 4년이 넘은 이때..과연 이런 소원이 내게도 있는가 다시 되돌아 보는 하루다..

대학교때 배낭여행시절..원없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했고, 처절하게 외롭고, 처절하게 행복했던 그 시절..배낭하나면..그날 묵을곳 방한칸. 아니 넘의 집 주방 한켠, 하루 묵을곳만 마련되면, 너무나 행복했었다.
그때 다짐했던 것이 무소유..내것을 늘리지말자..갖은 것이 많으면 지킬 것도 많다는 것..

그러나 지금..넘이 갖은 것이 되려 날 배아프게 하고,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나누는 나의 상황이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해 손해본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내가 꿈꾸는 소원..나의 행복을 위해 간절히 바라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고용안정. 의식주해결, 자식사랑에 올인하기 따위가 진정한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을까. 조금의 불편함, 조금의 부족함.. 남만큼 누리지 않아도, 그들이 모르는, 그들이 짐작도 할 수 없는 마음의 넉넉함..그 너머의 나눔과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내 한평생 난 무엇에 올인해야하는지..

본질로 돌아가자. 그게 결론이다.

내가 알고, 당신이 알고 있는 본질. 세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잣대가 바뀌어도 불변하지 않는 본질..그 본질로 돌아가자.

어찌보면 참다운 본질의 행복,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의심하고, 돌아가기를 주저주저하는 것은 아닐럴진...

2008년. 서른 셋. 오늘 이 땅에 오셔서 생을 마감하신 그분이 나이가 서른 셋.
내 소원이 그분의 소원이 되고, 당신의 소원이 될 수 있도록 ..본질로 돌아가고 , 내 인생의 맥을 짚는 그런 한해로 일궈가고 싶다.

그것이 지금의 내 소원이다.

리스트는 소소하게 적어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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